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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비밀이 밝혀진다...! <신과 함께 : 인과 연>

2018.09.06

작년 하반기에 개봉한 화제작, <신과 함께 : 죄와 벌>의 후속작이 지난 8월 개봉했습니다. 전작에서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되었지만 이내 49번째 귀인이 된 김수홍의 재판을 위해, 그리고 자신들의 환생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강림차사 일행. 하지만 집을 지키는 신인 성주신을 마주한 뒤 천 년 동안 숨겨졌던 비밀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과연 김수홍은 지옥행을 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강림차사와 해원맥, 덕춘이는 다시 환생할 수 있을까요?




귀인 환생을 위한 저승에서의 치열한 법정 다툼


<신과 함께>에서는 명계의 일곱 가지 지옥에서 재판을 진행하며 그 중 한 곳에서라도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그 즉시 지옥으로 떨어지는 스토리입니다. 각각의 지옥에서는 자신의 죄를 돌이켜보고 엄정한 재판을 진행하는데요. 살인지옥, 나태지옥, 거짓지옥, 불의지옥, 배신지옥, 폭력지옥, 그리고 천륜지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편에서 소개된 일곱 지옥. 혐의의 경중에 따라 순서가 결정된다. 혐의가 가장 무거운 재판이 마지막에 진행되며 김자홍의 경우 천륜지옥이 마지막 재판장이었다.>


이승에서 지은 죄로 재판을 통해 지옥에서 평생 죗값을 치르게 하는 저승. 일곱 개의 지옥에서 펼쳐지는 재판을 보면과연 나는 바르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특히 전편을 보신 분들은 이러한 일곱 지옥을 알게 되면서 문득 자신에 대해 돌이켜본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김수홍과 자신의 환생을 위해 마지막 재판을 진행하는 강림차사.>


전편이 일곱 지옥에 대해 소개하는 것을 초점으로 두고 있었다면 이번 <신과 함께 : 인과 연>에서는 저승에서의 치열한 법정 다툼을 위주로 만들어졌는데요. 49번째 귀인이자 48번째 귀인 김자홍의 동생인 김수홍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여러 증인들이 저승의 법정에 나타납니다. 군대에서 전방 근무 중 실수로 김수홍에게 총을 쏜 원동연 일병과 진급을 위해 원 일병과 함께 김수홍의 죽음을 감춘 박무신 중위그리고 해원맥은 또 다른 한 명으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사람을 증인으로 세웁니다. 바로 염라대왕이죠.



<성주신 역을 맡은 마동석. 극 중 친 인간적인 신이기 때문에 무려 마동석이 사람에게 맞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저승의 통치자인 염라대왕을 일개 강림차사가 증인으로 내세운 것에는 강림차사와 해원맥, 그리고 덕춘이의 과거와 연관이 있습니다. 재판 전 염라대왕이 내건 조건인 허춘삼 할아버지를 저승에 데려오는 것을 충족하기 위해 허춘삼의 집으로 간 강림차사 일행은 그 집을 지키는 신인 성주신을 만나게 됩니다. 성주신은 그들에게 천 년 동안 숨겨왔던 진실을 강림차사와 그 일행들에게 알리게 되었는데요. 이들의 과거의 중심엔 바로 염라대왕이 있었던 것이죠.



<과연 강림차사와 그 일행이 재판에서 승소하고 환생할 수 있을까?>


염라대왕이 내건 까다로운 조건과 그들 앞에 나타난 성주신, 그리고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 강림차사 일행은 마지막 귀인인 김수홍의 환생을 위해, 그리고 그들의 환생을 위한 마지막 재판이 열리게 됩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웹툰 원작, 쌍천만 영화, 그리고 해외 수출


네이버 웹툰에서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신과 함께>. 원작인 웹툰 역시 네이버에서는 베스트 웹툰으로 지정되며 팬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은 수작입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세계인 저승에서 이승에서의 죄를 재판하는 법정이라는 아이디어로 출발하여 작가의 상상력을 흥미롭게 그려낸 이 웹툰은 주호민 작가를 단번에 최고의 웹툰작가 반열로 올려준 일등공신이죠.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의 한 장면.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와는 달리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다.>


웹툰으로 성공한 <신과 함께>2015년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실제가 아닌 상상력에 의존한 원작을 영화로 구현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편과 2편이 모두 개봉하면서 국내 시리즈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두 편 모두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우려했던 실제 구현력 역시 치밀하고 높은 퀄리티의 CG효과를 활용하며 불식시켰죠. 실제로 영화에서의 CG는 거의 실사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전편에 이어 속편 역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 함께의 출연진.>


쌍천만 영화라는 흥행에 힘입어 해외 수출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영화의 본고장인 북미와 더불어 중국, 홍콩,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등 8개국에 수출되었는데요. 이 중 대만에서의 흥행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큽니다. 88일에 개봉한 2편은 대만 개봉일 첫 날 1194.5만 대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개봉 5일만에 1.9억 대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옥의 티, <신과 함께>의 아쉬운 점


<신과 함께> 시리즈의 흥행이 빛나는 만큼 그 그림자도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쌍천만 영화 그 이면에는 스크린 독점이라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이전에 소개해드린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이 개봉한지 3주도 채 되지 않아 거의 대부분의 상영관은 <신과 함께>로 바꿔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크린 독점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단순히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의 양적 만족을 위해 8~90%의 스크린을 독점하는 것은 영화 산업의 장기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에는 부작용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배급사와 영화사를 모두 운영하고 있는 CJ(CGV)와 롯데(롯데시네마)는 비교적 스크린 독점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원작 팬들에게 가장 많은 아쉬움을 느끼게 한 점이 있습니다. 원작에서 강림차사와 함께 또 다른 주인공이었던 진기한 변호사2편에서도 끝내 출연하지 않은 점인데요. 스토리 흐름 상 절대 빠져선 안 되는 캐릭터인 진기한 변호사의 부재는 원작 팬들로부터 큰 아쉬움과 원성을 샀습니다. 김용화 감독은 개봉 전 진기한 변호사의 출연 여부에 대해서 이렇다 할 확답을 주지 않아 개봉 후 팬들의 이러한 아쉬움은 더 커졌습니다.



<원작 주인공 중 한 명인 진기한 변호사. 진 변호사 역시 김자홍의 변호인으로 나온다.>


2편에 이어 속편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출연 배우들도 출연 의사를 내비쳤고 감독 역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만약 <신과 함께> 3편이 제작된다면 이러한 문제점과 아쉬움이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아쉬운 점은 있어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 <신과 함께 : 인과 연>. 아직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 주말에 꼭 보러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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