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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추억이 다시 유행으로. 레트로 게임기

2018.07.05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재미 있게 봤던 만화 등을 다시 보면 향수를 느끼곤 합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면 아련해지죠.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 다시금 하나의 문화로, 트렌드로 돌아올 수는 있습니다. 최근 30대 중반 이상의 남성의 향수를 자극하며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레트로 게임기.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비디오 게임기의 전원을 켜볼까요?





2018, 추억이 다시 돌아오다


<슈퍼마리오> 제작사로 유명한 닌텐도가 지난 201611, 무려 30여 년 전에 발매했던 가정용 게임기인 패미콤을 다시 복각하여 출시했습니다. 수많은 게임기자와 평론가들은 닌텐도의 패미콤 출시에 반신반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20172분기 닌텐도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에 성공했죠. 특히 미국에서는 출시되자마자 아마존, 월마트 등에서 품절사태를 일으키며 레트로 게임기의 붐을 일으켰습니다.

20세기 말 오락실을 점령했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로 유명한 SNK도 지난 611, 기습적으로 소형 레트로 게임기 출시를 알리고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한때 SNK만의 전용 플랫폼이었던 네오지오의 모든 게임을 하나씩 복각하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했는데요. 이 역시 30~40대 고전게임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히 게임 하나, 게임기 하나로 점철되는 것이 아닌 어린 시절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추억 하나, 그리고 문화와 트렌드 하나로 자리잡게 된 레트로 게임기. 70~80년대 게임기를 가지고 놀던 아이들은 3~40년이 지난 지금 가장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은 그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죠. 이외에도 공식적으로 출시를 발표한 몇 가지 추억을 소개합니다.


우리의 추억을 일깨울 레트로 게임기


1. ATARI : ATARI VCS

한때 ATARI70~80년대 미국의 가정용 게임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게임회사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B급의 낮은 질과 양산형 게임만 공장처럼 찍어내는 기업이 되었고 이는 북미 게임산업에 큰 위기를 가져다 주었던 아타리 쇼크를 야기했습니다. 이처럼 ATARI는 당시의 게임시장을 쥐락펴락 할 정도로 엄청난 몸집을 자랑했습니다.




짧고 굵게 게임시장의 흥망성쇠를 주도했던 ATARI가 지난 5, 자사 최고의 레트로 게임기 중 하나인 ‘2600’을 고풍스러운 현대 디자인으로 복각한 ‘VCS’의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1백 개 이상의 고전 게임을 내장하고 있는 VCS는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예약판매를 마감했는데요. 목표 금액의 무려 30배가 넘는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에 성공하며 레트로 게임계에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2. Nintendo : NES 클래식 에디션

소싯적 게임기를 많이 만져본 사람이라면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특유의 단조로운 디자인. 1983년 당시 닌텐도를 먹여 살렸던 패미컴(북미명 ‘NES’)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레트로 게임기의 전설입니다. 앞서 언급한 아타리 쇼크로 모든 북미 게임회사가 경영난에 빠져있을 때 NES는 닌텐도를 다시 일으켜 세울 정도였죠.




지금 소개해드리는 NES 클래식 에디션은 기존의 NES의 크기를 축소하여 2년 전 재 출시되었습니다. 엄청난 수요로 품귀현상까지 일어나며 수많은 레트로 게임 마니아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는데요. 다행히 닌텐도 측에서는 이번 달 내로 재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슈퍼마리오>, <동키콩>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작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3. SEGA : 메가 드라이브 미니

30대 이상의 남자에겐 SEGA는 닌텐도만큼 익숙한 이름일 것입니다. 80년대 말부터 시작된 닌텐도의 독주는 음속의 새파란 고슴도치 <소닉>이 등장하며 큰 제동에 걸렸는데요. 바로 이 <소닉>을 탄생시킨 곳이 SEGA입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PC,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어느덧 우리 기억 속에 잊혀진 SEGA. 그리고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기종인 메가 드라이브가 올해 안으로 메가 드라이브 미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메가 드라이브의 출시 30주년이 되는 해이니만큼 다수의 고전게임이 수록되지 않을까 하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4. SNK : 네오지오 미니

앞서 SNK의 흥행작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뿐만 아니라 <메탈 슬러그>, <네오 봄버맨>, <용호의 권> 등 매우 다양합니다. 아직도 고전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오락실에 가보면 SNK가 제작한 오락기가 즐비한데요. 앞서 소개한 세 회사와 달리 SNK는 독특하게도 아주 작은 사이즈의 레트로 게임기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기자기한 이 게임기가 바로 네오지오 미니입니다. 3.5인치 조그마한 LCD 화면을 통해 추억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HDMIAUX 슬롯이 있어 케이블만 있다면 컴퓨터와 TV, 스크린 등 대형 화면을 통해 더 큰 화면과 사운드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SNK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해인데요. 이에 맞게 SNK는 이번 네오지오 미니에 총 40가지의 레트로 게임을 내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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