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처럼 새하얀 벚꽃이 번져가는 4월입니다. 따스한 봄바람에 흔들리는 벚꽃처럼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4월 ‘SKC 피플인사이드’에서는 사무실 밖에서 셀렘을 찾아낸 구성원을 만났습니다. 바로 지난해부터 SK프로보노로 활동해온 박미려 매니저(경영감사 1팀)입니다.
지난해 SKC 구성원으로 합류한 박미려 매니저는 우연한 기회에 ‘프로보노 모집 공고’를 발견하고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접수해놓고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SK 프로보노 담당자로부터 예비 사회적기업 '천안북면 도란도란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도란도란’)에서 박 매니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농촌 노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었습니다.
박 매니저는 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경영감사1팀에서 경영진단과 윤리경영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이번 프로보노 활동 역시 예비 사회적 기업의 차입금 상환 계획, 손익 구조 재설계, 올바른 재무제표 작성 등 본인의 전문성을 활용해 진행했다고 합니다. :namespace prefix = "o" />
“우선 시작은 잘못된 회계처리를 바로잡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자문을 맡은 ‘도란도란’은 이사님 한 분이 독학으로 회계를 공부하고 실무를 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히는 일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자문을 신청했다고요.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회적기업을 조금이나마 도우며 저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 매니저는 협동조합 이사님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 가장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합니다. 도움을 요청한 이사님은 지역 어르신들의 돌봄 문제, 부양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협동조합을 시작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전문성을 쌓기 위해 SK그룹과 카이스트가 함께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 MBA에 지원한 상태였고요. 박 매니저는 이런 조언을 드렸습니다.
“MBA 학비가 굉장히 비싸다고 들었어요. 사회적 기업을 창업했기에 이런 기회가 생긴 것이고, MBA 학비 금액만큼 연봉이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지 않을까요?”라고 말이죠. 지극히 회계사 마인드로 한 얘기였지만, 이사님한테는 굉장히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사님은 올해 사회적기업 MBA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박 매니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드림원애프앤시’라는 사회적 기업에 회계 자문을 합니다. 프로보노 활동을 다른 구성원에게 추천해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박 매니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구성원에게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제 시간을 쪼개서 도와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일지라도 하고 나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은 직장 생활에도 굉장히 큰 동기 부여가 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 그리고 그 사실이 스스로의 성장과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재능으로 사회를 조금 더 따뜻하고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