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국해비타트와 협약을 맺었던 SKC는 단순 후원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했습니다. 더불어 중국난퉁공장에는 신사업 거점을 조성함으로써,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했는데요. 10월의 SKC 주요 뉴스, 그 자세한 소식 함께 만나볼까요?
SKC 이완재 대표와 임직원 30명은 26일 강원도 춘천시 한국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현장을 방문해 ‘윈도우필름 시공’과 ‘집짓기’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2017년 대표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는 ‘SKC·한국해비타트가 만드는 행복한 창(窓)’ 협약의 후속 활동인데요. 후원에 그치지 않고 직접 윈도우필름을 시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자는 취지입니다.
이완재 대표와 SKC 윈도우필름판매팀 구성원은 전문 시공팀으로부터 시공방법 등을 배운 뒤 직접 윈도우 필름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사용한 윈도우필름은 SKC에서 만든 SK홈케어필름으로 열차단율이 최대 75%에 달하며, 여름철 냉방비 절감효과가 최대 21%에 달해, 입주자의 전기요금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외선을 100% 차단해 피부암이나 기미를 유발하는 자외선A까지 막는 것은 물론, 실내 가구나 커튼 등의 색바램을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집짓기 활동에는 필름·화학·뉴비즈 사업부문 구성원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작업은 나무 벽체를 콘크리트 건물 뼈대에 붙이는 것으로, 구성원들은 쉴 새 없이 망치질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SKC는 이번 한국해비타트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으로, 환경문제나 일자리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당장은 이번 한국해비타트 후원처럼 SKC 제품 연계 사회공헌 활동을 늘려나가고, 장기적으로는 SKC의 사업에 사회적 가치를 더해나가며, 이 과정에서 사회적 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SKC 이완재 대표는 “지금까지의 자원봉사 중심 사회공헌 활동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와 연계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사회공헌 활동과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며 “10년 뒤 고객은 물론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퉁(南通)개발구 안에 있는 SKC 난퉁공장>
SKC는 중국 장쑤성 난퉁공장을 국내에 이은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Second Specialty Complex)’로 조성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합니다. 이곳에는 LCD/반도체 공정용 케미칼과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약 800억원. 2021년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기에 현재 검토하고 있는 자동차용 스페셜티 합작사까지 설립하면 중국 난퉁공장은 뉴비즈, 화학, 필름 신사업을 아우르는 중국 내 신사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SKC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웨트케미칼 전문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에 웨트케미칼 생산시설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양사가 450억원을 투자해 중국 난퉁공장에 합작회사를 세우는데, 지분은 SKC가 75.1%, 협력사가 24.9%를 갖게 됩니다.
웨트케미칼은 세정, 식각 등 LCD/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공정용 케미칼입니다. 2016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1.3조원 가량으로, 중국 쪽 성장률이 높으며, 중국 내 관련산업 투자 본격화 추세에 따라 웨트케미칼 수요 역시 2021년까지 매년 12~25% 가량 성장할 전망입니다.
합작법인은 올해 4분기에 현지 생산시설을 착공해 2019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난퉁공장이 있는 장쑤성과 상하이 인근에는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 50% 가량이 모여 있어, 향후 확장 가능성도 좋은 편입니다.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부품을 살펴보고 있는 SKC 구성원>
웨트케미칼 공장 옆 부지에는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스페셜티 부품 생산시설을 만듭니다. SKC는 지난 9월 이사회에서 35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생산시설을 짓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1.1조원 가량으로 글로벌 선진업체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SKC는 25년이 넘는 폴리우레탄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료 합성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독자 개발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는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KC는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성장해나갈 계획입니다. 2014년 8월부터 울산에 제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SKC는 2018년 1월 현지에 착공하고 이듬해 2월 양산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난퉁공장의 남는 부지에는 자동차 유리용 스페셜티 필름 공장을 중국 석유화학회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업화가 이뤄지면 JV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38만톤, 2.6조원 규모로, 자동차 적용 부위가 늘면서 지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최적화 기능, 소음과 열, 자외선 차단 등 고기능을 갖춘 제품은 연평균 20~30% 정도로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SKC는 양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2019년 안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울산, 수원, 진천에 있는 국내 생산시설에 이어 중국 내 거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가 들어설 난퉁개발구는 현재 상하이 인근에서 유일한 화공단지로 입지조건이 좋습니다. 고속도로, 항만 같은 인프라가 물류에 유리합니다.
여기에 난퉁개발구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중국 거점으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추게 됐습니다. 난퉁개발구에선 SKC의 신사업에 각종 장려 혜택을 제공하고,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인허가 등 필요한 사항에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이완재 SKC 대표는 “난퉁공장에 들어서는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SKC의 뉴비전인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를 실현하는 중국 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 시장 내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M은 115년 전 창립 당시부터 ‘엉뚱한 회사’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직원들의 생각, 엉뚱함, 기백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회사는 직원의 ‘엉뚱한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문화를 이어왔고, 그것이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세스로 뒷받침해왔다.”
10월 31일 SKC ‘2017 SKC 임원/팀장 워크숍(SKC Value Jam)’에 특별강연자로 나선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은 115년 3M 발전의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날 워크숍은 SKC 딥 체인지(Deep Change) 방향을 고민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찾기 위한 자리로, 전사 임원과 팀장 102명이 참석했습니다. 주제는 세 가지. ▲공유인프라와 딥 체인지 연계 방안 ▲신규사업 실행 속도 제고 방안 ▲창의적이고 유연한 수평조직문화 활성화 방안이었습니다.
신 부회장은 1984년 한국쓰리엠에 입사해 2011년부터 한국인 최초로 3M 미국 본사 해외사업부문을 이끌어온 인물로 올해 3M 본사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강연에서 그는 3M에서 근무하며 보고 느낀 것, 그리고 자신이 혁신을 이끈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신 부회장은 지난 7월 이완재 SKC 대표가 미주지역 현장경영(MBWA) 일환으로 전략 고객사인 3M 본사를 방문하면서 이 대표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신 부회장은 리더가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들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기업에게 엄청난 기회가 되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하면 오히려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오는 것 자체를 인지하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리더가 외부 환경 변화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신 부회장의 생각입니다.
그는 지금도 매일 공부하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신 부회장은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하루 90분씩 경제, 정치, 기술 쪽 책을 읽고 있다”며 “리더가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자격으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신 부회장은 이어 리더는 아이디어를 내는 문화를 장려하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M 매출액 300억 달러 중에서 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는데, 이렇게 중요한 신제품은 대부분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3M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고,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는 문화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사람, 엉뚱한 발상을 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인내심입니다. 그는 1948년 윌리엄 맥나이트 3M 당시 회장의 철학을 소개했습니다. ‘실수에 지나치게 가혹한 경영진은 직원의 혁신과 창의성을 말살시킨다. 사업의 계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이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 부회장은 “이 철학은 3M의 근본 정신이 됐다”면서 “혁신을 장려하는 리더십은 3M 리더 평가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게 부족하면 아예 리더로 선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신 부회장은 이어 협업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3M은 핵심기술 46개를 바탕으로 사회 변화를 바라보고, 이 과정에서 사업 아이템을 포착해 신제품을 만듭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기술과 기술간의 협업입니다. 그는 “의료용 드레싱에는 핵심기술 8개가 들어가는데, 여러 가지 기술을 융합해야 한 가지 제품이 나올 수 있다. 때문에 제품개발이나 사업개발에 협업이 없으면 안된다”며 “3M에서 협업 리더십은 혁신 리더십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사회와 공동체를 향한 책임감도 강조했습니다. 요즘 기업은 고객과 주주, 종업원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고객이나 주주 수준으로는 보지 않는데, 이런 기업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신 부회장은 “이전에 한국에 왔을 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설명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며 “3M과 아주 유사한데 이런 기업은 100년이 아니라 수백 년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시간 가량 이어진 3M 혁신 사례 강연을 들은 워크숍 참가자들은 SKC 딥체인지 방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사업 모델(Biz. Model) 혁신 방향 및 실행력 강화 방안, 일하는 방식 혁신 방안을 놓고 끝장토론을 하며 SKC 뉴비전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 실현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완재 SKC 대표는 “지난해 10월 뉴비전을 발표한 이래 SKC는 변화와 성장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놀랍도록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 생존하고 또 성장하기 위해 외부 변화보다 우리가 더 빠르게 변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자”고 말했습니다.